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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er/Domestic T. in Korea

2015.03 전주 & 군산 나들이

[전주 & 군산 나들이, 2015.03]

 

posted by HuiHui

 

 

자차를 가지지 않고 있는 우리,

2015년 3월 첫 째주 주말에 차를 빌려 남쪽으로 튀어 봅니다 !@@

 

루트는 첫날 전주를 갔다가 저녁에 한 시간 거리인 군산으로 이동하는 것.

두사람의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 상, 꼭 무언가를 보거나 먹어야 한다는 집착은 버리고,

그 동네만의 다른 향기를 느끼며, 서로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고 오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커플 여행은 싸우지만 않으면 성공 ;-) ㅎㅎ)

 

 


 

 

전주는 요즘 말 그대로 '핫플레이스'.

여행 전 검색해 보니, 전주는 -

 

'매력적인 한옥'과 '서양식 근대 건축물'을 볼 수 있고,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지역음식을 즐길 수 있는 'Slow Sity'. 라고 생각 했어요 ㅋ

 

그렇다면, 유유자적한 두 사람은 전주를 어떻게 다녀왔을까요.

 

고속도로를 벗어나 전주에 집입하는 길목부터 도로는 차들로 한가득.

전주 한옥마을은

한복을 입은 젊은 친구들과 셀카봉이 사방에 치솟은 전경,

한옥마을의 길거리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음식 주문을 기다리는 줄이 또 가득.

 

그래서 전주에 입성하자 마자 부터 우린, 사진을 찍고 한옥 마을을 구경하기를 반포기한 상태... ㅋㅋㅋ

대신 달라진 전주 모습을 보며, 각자 전에 왔었던 전주에 대한 추억을 얘기하고, 관광객인 우리마저 다른 사람들이 뭘하고 즐기는지 구경했네요 (역관광이죠 :) )

ㅋㅋㅋ 한복을 입은 커플들, 치솟은 셀카봉, 사람들이 뭘 먹고 있는지 등등 ㅋㅋ

 

아 그나저나 전주는 길거리 음식 창조의 요람인가요, 하나 같이 이색적인 음식들입니다. 문어나 오징어 치즈 튀김이라니. 게다가 어느 가게든 성업 중 !!

 

 

전주 시내에 진입해 남부시장을 찾아가는 동안 마주친 풍년제과(PNB).

가게 안팍에 사람들이 많다. PNB는 전주 한옥 마을에도 입점해 있으며, 돌아다니면 이곳 저곳에서 마주한다.

 

 

 

이제 우리가 전주에서 느끼고 즐긴 이 여행의 단상을 몇 가지 전해 볼까요.

 

 

 


 

 

1. 전주 남부 시장.

 

우리가 가장 먼저 찾은 곳 입니다. - 왜냐하면 도착한 시각은 무려 점심이 지난 시간이었기 때문에.  

전주화심 순두부집과 조점례 피순대 중에 고민하다,

순대를 SOUL Food로 꼽는 1인이 있기에 피순대로 결정!

 

 

 

여행을 가면 시장을 구경하는 게 좋다. 그 동네 정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이곳 시장은 유달리 콩나물과 두부가 점포를 많이 채우고 있더라.

 

 

 

2. 조점례 남문피순대.

 

역시 유명세가 느껴지는 조점례 피순대와의 첫 대면.

 

 

 오메나.

순대가 이런 거였어?라고 묻고 싶은 속이 꽉찬 돼지고기. 순대는 당면이 아니었어 ㅋㅋ

순대는 달랑 세개 이지만 아쉽지 않고, 부족하지도 않았다.

개운한 국물엔 돼지고기 부산물이 가득가득.

공기밥은 거들뿐. 나는 밥으로 배를 채우기보단 순대국 한사발을 비우는 걸 선택.

 

 

여행자의 딜레마인 것 같아요.ㅜ

블로그에서 추천해 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이 음식을 만났겠나 싶고,

그러면서도 좋다는 곳에만 좇아 다니면, 우연이 주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여행의 묘미를 놓치는 것 이니까.

적당한 포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 (feat. 아쉬워않는쿨한멘탈)

 

 

 

3. 청년몰

 

남부시장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뭔가 시장과 어울리지 않는 세련된 간판이 보입니다.

그곳은 청년몰. 십여개?의 공방과 식당과 카페가 입점해 있어요. 말 그대로 청년들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속 작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

다들 뭔가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는 모습. 금손이들.

친구 생각하며 기념 엽서 한장 사게 됩니다.

 

 

Young man, DUDU

 

뭔가 허름한 가운데 다양한 색깔들이 가득차 있는 곳.

 

전주에서 일박을 하는 일정이었으면, 낮술환영 앞에서 사진만 찍고 오진 않았겠찌 ㅜ

 

 

 

4. 전주 한옥 마을 - 이곳은 사람사람사람들로 가득한 길거리 음식 천국 

 

 

 

이번에 'Slow City' 전주 한옥마을을 거닐어 보니, 이곳은 확실히 명소Attraction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한식 문화라는 개성에 '먹방여행', '인증샷', '한복여행' 등 유행을 타며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진 아쉬움은 더 이상 Slow 하지도 않고 전통생활 영역이었을 이 한옥마을의 원형을 찾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새로 생긴 한옥 Style 집들과 길거리음식 상점로로 말이지요. 

아, 그리고 '이 동네는 대체 무슨 일이 있길래 이렇게 사람이 많아?' 하며 마을 곳곳을 누비다가 이성계의 어진을 모셨다는 경기전에 미뤄두고 들어가 보지 못한 것도 좀 아쉽습니다.

 

 

   

정말 무지하게 많은 길거리 음식들 중 구워먹는 임실치즈는 꼭 먹고 싶었다!

메뉴는 고구마치즈스틱과 구워먹는 치즈(사진에 보이는 두부같은 것들) 두 가지인데 각 3천원씩.

인터넷으로 구입해 먹고 싶음!

 

 

치즈스틱을 먹고 좀 더 걷다가 사람이 없어 들어간 카페.

진짜 한옥을 개조해서 만들었나보다.

처마며 마당이 아직 겨울이라 어지럽다만,

봄이 오고 손길이 닿으면 화사하게 피어나겠지 :)

 

 

뭔가 열심히 다니지도 않았고, 사진도 많이 남기지 않아 너무 게으른 여행을 했나 싶었지만,

정리하고 보니 이런 생각들이 남았구나 싶네요.

 

우리의 이런 여행.

 

다음번엔 군산 나들이 정리를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