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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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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in Panama 일요일 오후 2시 23분, 일주일 중에 제일 한가로운 이 시간, 파나마에서의 나의 삶은 매우 단조롭지만 소중한 시간이다. 커피를 한 잔하고,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40의 나이에 게임을 즐기기도 한다. '얼마동안 파나마에서 더 살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곳을 알고, 즐기고 가고 싶다.' 인생에서 어떠한 공간에서 1년 이상 살 기회는 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2년이라는 시간을 파나마에서 지내면서, 파나마 공항(#Tocumen)에 입국할 때엔, 한 편으로는 마음이 편하고 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처음 파나마에 도착했을때의 설레임과 두려움이 기억난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무엇인가를 즐기고 좋아하는 성격이지만 그때 그 느낌은 잊혀지지 않는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막연하..
꿈에 관하여 (About Dream) 꿈에 관하여 (About Dream) 최근,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삼십대 끝자락에 이십대 초반의 고민을 그대로 하고 있단다. 사실, 진로 및 자신의 꿈에 대한 고민을 삶이 끝나는 날까지 하는 것이 인간 아닐까? 물론 삶이 너무 바빠 이러한 꿈에 대한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 삶이 더욱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때까지 살아온 바로는 어떤 삶이 옳고 그름은 없다. 우리가 꿈꿔왔던 그런 꿈을 실현하여 살고 있는 이도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혹은 대다수는 자신의 꿈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을것이다. 지금 나의 연륜으로는 정답을 알 수도 없고, 그에 대한 조언도 다방면으로 해 주긴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 있다. '꿈꾸는 자가 꾸지 않는 이 보단 나을 것이며 그 꿈에 관하여 노력하는..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칠레에서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매우 드물다. 항상 당연하게 생각되던 것들이 부족해지면 그에 대한 시선과 생각이 변한다. 칠레 사람들은 비 오는 날을 ' Fantastico'라고 표현하는데 환상적인 날로 묘사 되는 것이 재미있다. 당연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부족해야만 그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한가 보다 여겨진다. 언젠가는 더 넓은 식견으로 주변의 사물, 환경, 사람들의 소중함을, 부족해져서 느끼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2016.10.15 비 오는 Santiago de Chile에서 이두희